한동훈,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사과…“많이 부족하다 느끼셨을 것”

국감서 “피해자 마음 헤아려야 한단 말 100% 공감”
피해자 지원 ‘원스톱 서비스 센터’ 이르면 연내 출범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실시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의 인터뷰 화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 국정감사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셨을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 인터뷰한 영상을 제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를 벌하는 데만 중심을 두고 있고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복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어떤 센터랑도 연결되지 않아 범죄 피해 구조금도 제가 신청해야 했다”며 “피해자의 권리를 챙기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장관은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는 말에 100% 공감하고 아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지에 흩어져 있는 피해자 지원 기관을 한 건물에 모아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서울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정부 예산안을 30억 정도 반영해뒀다”며 “국회 예산 심사 때 반영해주시면 저희가 올해 하반기 서울시에서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