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된 전장…백린탄 사용 의혹에 집단학살까지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교전 닷새째 양측 사망자가 2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집단농장 기습 공격 당시 아기들을 포함해 주민들을 학살했다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먼저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건물에 포탄이 쉴새 없이 떨어집니다.
끊이지 않는 폭격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대피합니다.
주민들은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병원에선 한 아버지가 숨을 거둔 아기의 등을 연신 어루만지며 통곡합니다.
폭격이 잦아들자 시작된 구조작업, 맨손으로 힘을 보태지만, 역부족입니다.
[파지 알 나파/가자지구 주민 : "집에서 자다가 폭격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나는 1층에, 아들은 위층에 있었습니다. 이 건물 안에만 50명 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자지구 내 실시간 상황을 전하는 현지 기자 영상에도 폭격 소리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플레스티아 알라카드/가자지구 거주 기자 : "(현장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이제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SNS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에 '백린탄'을 쐈다는 주장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열기를 내뿜는 백린탄은 인체에 치명적이라 제네바협약 등에 따라 사용 범위가 제한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초 기습 당시 벌어진 참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기를 포함해 온 가족이 집안에서 몰살됐는데 수습된 아기 시신만 40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는 참수됐다며 명백한 학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도론 스필먼/이스라엘군 장교 : "누가 이런 짓을 할 수 있나요? 그들은 인간성을 잃은 게 분명합니다. 남은 것은 비인간적인 것뿐이에요. 총구멍과 피가 있는 유모차를 보는 것이요? 누가 아기에게 다가가서 죽이나요? 누가 엄마를 죽이죠?"]
교전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양측 사망자는 2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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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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