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개입 노골화하는 中… “민진당, 독립 고집해 전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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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국 당국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겉으로는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독립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친중 성향 국민당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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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국 당국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겉으로는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독립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친중 성향 국민당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평화가 양안의 유일한 선택지고 현상 유지가 평화 보장의 관건’이라고 주장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전날 건국기념일(쌍십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민진당은 입으로만평화와 대화를 말할 뿐 대만 독립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분열과 외세에 의지한 독립을 고집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파괴했다”며 “많은 대만 동포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대만을 전쟁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친중파로 꼽히는 마잉주 전 대만 총통과 국민당 주리룬 주석, 허우유이 총통 후보 등이 쌍십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치켜세웠다. 천 대변인은 “마잉주 선생 등 섬(대만) 내 각계 인사들이 대만독립 반대라는 명확한 태도를 보인 것에 높이 평가한다”며 “민진당 당국은 번번이 대만 독립이라는 정치적 해프닝을 벌이는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중국 상무부가 대만의 중국산 제품 수입 규제가 무역장벽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 기간을 대만 총통 선거 직전인 내년 초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경제적 압박을 통해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내년 1월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 하루 전날까지 조사 기한을 연기한 것이 경제적인 압력을 통해 민진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꾀하고 중국에 유리한 선거 결과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천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장기간 일방적으로 중국 본토 제품의 수입을 대량으로 제한한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상무부가 조사 기간을 연장한 것은 관련 규정 및 조사의 필요성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자 정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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