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룡' 엑손모빌, 80조원에 '파이어니어' 인수합병

김하늬 기자 2023. 10. 11. 22: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미국 3대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이하 파이어니어)'를 약 80조원에 인수한다.

엑손모빌은 1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오니어 지분 전량을 총 595달러(79조 84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 독보적인 원유 생산자로서의 위치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미국 3대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이하 파이어니어)'를 약 80조원에 인수한다.

엑손모빌은 1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파이오니어 지분 전량을 총 595달러(79조 84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1주에 253 달러인데, 이는 지난 5일 파이오니어 종가에 18%의 프리미엄이자 최근 30일 평균 가격의 9%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회사 측은 "계약 조건에 따라 파이오니어 주주들은 파이오니어 주식 1주당 엑슨모빌 주식 2.3234주를 받게 된다"며 "순부채를 포함해 이번 거래의 총 기업가치는 약 645억 달러(86조 559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 독보적인 원유 생산자로서의 위치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엑손모빌은 유동성이 충분하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557억 달러(74조6937억원)의 기록적 이익을 남긴 바 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08년의 452억2000만 달러(약 60조6400억원)를 넘겼다.

외신들은 파이오니어를 인수한 엑손모빌이 텍사스와 뉴멕시코 일부 지역에 걸쳐 있는 페르미안 분지에 더 많은 접근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엑손모빌은 "이번 거래로 파이오니어와의 협력으로 최대 4마일까지 최고의 긴 측면 시추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유정 수가 줄고 표면 면적도 작아짐에 따라 생산 처리량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강점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이오니어로부터 배럴당 35달러 미만의 공급 비용을 예측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전체 업스트림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해 점차 수요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격과 물량의 유동적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엑손모빌과 파이오니어 이사회는 모두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인수 합병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파이오니어 주주들의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