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대출금리 최대 0.2%P 올려… 은행권 ‘도미노 인상’ 이어지나

이강진 2023. 10. 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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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가산금리를 늘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 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며 "변경 이후에도 당행은 대출금리가 낮은 편으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담대 혼합형의 경우 은행권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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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13일부터 최대 0.3%P ↑
신한·NH도 “인상 내부 검토 중”
가계대출 수요 줄이기 행보인 듯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가산금리를 늘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은 주요 시중은행들도 금리 인상 검토에 착수해 도미노 인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영업점 등에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날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연 4.44∼5.84%, 신잔액 코픽스 기준 4.39∼5.79%로 상·하단이 모두 전날 대비 0.2%포인트씩 상승했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금융채 5년 기준)는 연 4.34∼5.74%로 전날보다 상·하단이 0.1%포인트 올랐다.
지난 8일 서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금리 운용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며 “변경 이후에도 당행은 대출금리가 낮은 편으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담대 혼합형의 경우 은행권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일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감면율을 0.15%포인트 축소 조정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내부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타행 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은 최근 빠르게 불어난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부채의 총량을 조절하는 차원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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