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현빈 이어 롯데 김민석까지…역대 6명뿐이던 고졸 신인 ‘100안타’, 2023년에만 2명 나왔다
롯데 외야수 김민석(19)이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8번째로 ‘100안타’를 쳤다.
김민석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4-3 완승을 이끌었다.
김민석은 10-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구원 투수 제환유를 상대로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쳐 올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를 치르는 동시에 시즌 100안타를 완성했다.
이로써 김민석은 1994년 김재현(LG·134개), 1995년 이승엽(삼성·104개), 1996년 박진만(현대·102개), 1999년 정성훈(해태·107개), 2017년 이정후(넥센·179개), 2018년 강백호(KT·153개), 2023년 문현빈(한화·109안타·11일 기준)에 이어 고졸 신인이 루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8번째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에 만난 김민석은 “한 시즌 동안 다치지 않고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어서 100안타를 칠 수 있었다”며 “저를 믿고 시합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다치지 않은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때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으로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23시즌에는 김민석과 문현빈(한화) 등 고졸 신인으로 100안타를 친 타자가 2명이나 나왔다. 올 시즌 전까지 단 6명만이 달성한 기록을 패기 넘치는 신인 2명이 해냈다. 김민석은 “(문)현빈이와 저는 친한 친구 사이다. 야구를 워낙 야무지게 하고, 악바리가 있는 선수”라며 “저보다 먼저 100안타를 친 현빈이에게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58, 3홈런, 36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민석은 “당연히 욕심은 있다. 만약에 국가대표로 뽑히게 된다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직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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