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쾌투' KIA, 키움 대파하고 5위 두산 맹추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5위 두산 베어스를 맹추격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70승 2무 68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패배한 5위 두산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3연승을 마감한 키움은 58승 3무 82패를 기록해 9위 자리를 한화 이글스(56승 6무 79패)에 내주고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가 돋보였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안타 6개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8승째(11패)를 따냈다.
KIA 타선은 안타 9개를 몰아치고 볼넷 7개를 얻어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고종욱(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과 김선빈(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렸다.
통산 1499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선빈은 1500안타를 돌파했다.
KIA는 2회에만 6점을 뽑으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말 볼넷 3개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규성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김호령이 득점했고, 고종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실책과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재차 베이스를 가득 채운 KIA는 이우성의 3루수 땅볼과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한 이닝에 실책 3개를 쏟아내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3회말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5회말 4점을 더 올렸다.
5회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고종욱,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김선빈이 득점하면서 KIA는 11-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양현종은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키움 마운드에선 선발 이종민이 1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고, 3회 등판한 이명종도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종민은 프로 데뷔 첫 패전을 떠안았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을 14-3으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로 포스트시즌(PS) 탈락이 확정된 롯데(67승 73패)는 5위 수성에 갈 길 바쁜 두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또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71승 2무 65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공동 3위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 NC 다이노스(73승 2무 64패)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정훈이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민석도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 복귀한 박세웅은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7패)를 수확했다.
1⅔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한 두산 선발 최원준은 시즌 10패째(3승)를 떠안았다.
1-1로 맞선 2회말 유강남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0호)과 노진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올린 롯데는 3회 2사 2, 3루에서 김민석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초 두산에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3점을 더하며 달아났다.
4회말 노진혁, 안치홍이 연속 2루타를 때려냈고, 이후 1사 2루에서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과 김민석의 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는 박승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6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유강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더욱 달아난 롯데는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 11-3까지 앞섰다.
롯데는 7회말 1점을 더했고, 8회말 전준우의 타점과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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