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는 편의점주 요청에도 사흘째 주차… “이 땅이 네 땅?”

현화영 2023. 10. 11. 2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게 앞을 떡하니 막아세운 차량 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편의점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차를 빼달라는 점주 요청에도 차주는 3일간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차주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참 동안 오지 않자 재차 차를 빼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B씨는 사람 한 명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이동주차를 한 뒤 또다시 사라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3차례 출동했지만 “(차량 옮길) 방법 없다”
JTBC ‘사건반장’ 영상 갈무리.
 
가게 앞을 떡하니 막아세운 차량 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편의점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차를 빼달라는 점주 요청에도 차주는 3일간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구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사흘째 편의점 앞을 막고 주차한 남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8시쯤 편의점 앞에 주차를 한 뒤 식사를 하러 간 차주 B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차주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참 동안 오지 않자 재차 차를 빼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B씨는 차를 빼주기는 커녕 후진해 출입구를 아예 막아버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실랑이를 벌였고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당시 B씨는 “밥 먹으면서 술 마셨기 때문에 못 뺀다”라고 버텼고, 경찰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돌아갔다.

A씨는 다음 날이면 차를 뺄 거라 생각했지만 3일째 그 자리에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 매체에 “편의점이라 물류차량도 오가야 한다. 손님도 불편해 한다”라며 재차 항의했다고 한다.

그러자 B씨는 사람 한 명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이동주차를 한 뒤 또다시 사라졌다. 급기야 “이 땅이 네 땅이냐”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A씨는 “경찰도 3번이나 왔지만 해결이 안 됐고, 민사 소송으로 해결하라고 한다. 업무 방해로 신고 예정인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개인 사유지가 아니고 도로지만 주차 금지 구역은 아닌 것 같다. 경찰은 범죄 예방이나 행동 질서를 유지하는 거다. 범죄가 아닌 경우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고 경찰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만 양 변호사는 “(A씨의) 업무방해 고의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입건돼 수사받을 여지는 있다. 저렇게 보복주차를 해서 뭐가 그렇게 좋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