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수 마을에 ‘토레스 1호 전기차’, “주민 여러분, 병원 가실 때 타세요”

이재덕 기자 2023. 10. 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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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교통약자 도와
전남 담양군 도래수 마을 주민들이 마을에서 열린 ‘토레스 EVX’ 1호 차량 기증식에 참석해 차량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는 최근 출시한 자사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제1호차를 친환경 전기차 마을로 선정한 전남 담양군 도래수 마을에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래수 마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주변에 위치한 데다, 마을 조성 이래 400여년 동안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지질·문화·생태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평가된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의 친환경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마을 이름이 토레스 차명과도 비슷해 토레스 EVX 1호차의 상징성을 높인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증행사에서 KG모빌리티는 마을 입구에 ‘친환경 전기차 마을’ 현판을 설치하고, 마을 주민 60여명과 토레스 EVX 1호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 다만 차량은 토레스 EVX 고객 인도 시점인 다음달 전달될 예정이다.

도래수 마을은 기증받은 차량을 마을 어르신들이 병원·마트 등을 방문해야 할 때 이용하기로 했다. 강채원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병원과 마트가 있는 교외로 나가실 때 많은 불편이 있었는데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차량을 기증받은 덕분에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도래수 마을을 시작으로 교통 소외지역 산골 마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김범석 KG모빌리티 상무는 “산간벽지에다 교통 소외지역이란 이중고를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미약하지만 이동의 불편함을 덜어드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점에서 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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