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빵 할아버지’, 올해도 고구마 190상자 기부

최인진 기자 2023. 10.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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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빵을 사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나눠주는 선행을 펼쳐 ‘빵 할아버지’로 불리는 모질상씨(75·사진 가운데)가 직접 키운 고구마를 올해도 기부했다.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에 거주하는 모씨가 전날 고구마 190상자(상자당 10㎏)를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고구마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이 지내는 ‘용인사랑의 집’을 비롯해 용인지역자활센터, 이동읍, 중앙동 등에 전달됐다.

모씨는 2013년부터 매월 독거노인들에게 빵을 전달해왔고, 2015년부터는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나눠주고 있다. 2017년 칠순을 맞아 세 아들이 준 2000만원을 용인시에 기부했고, 올해 2월에도 저소득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처인구청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2017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인 ‘행복나눔인상’을 수상했다.

모씨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반려동물 간식을 만드는 업체인 ‘더 건강하개’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 전원이 펫푸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자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듣고 그들을 격려해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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