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했나… 30만명 가자지구 포위, 탱크와 헬기 집결 중
이·팔 사망자 5일 만에 2300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5일째인 11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은 오전부터 가자지구를 완전 포위하고 3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날 “가자지구로 향하는 고속도로들이 일부 통제되고 이곳을 통해 탱크와 장갑차, 공격 헬리콥터 등이 가자지구 접경 지역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또 가자지구 에너지 당국을 인용, 가자에 하나뿐이던 발전소가 연료 고갈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의 가자지구 공습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간밤에도 하마스 관련 시설 수백개를 공격했다”며 “(7일 개전 이후) 11일 오전까지 목표물 총 2687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600회 이상이다. 오메르 티슬러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은 “전례 없이 참혹한 하마스의 공격에 맞서, 우리 역시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공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가자지구에 이어 북부 레바논과 북서부 시리아에서도 로켓포와 박격포탄이 이스라엘로 날아들면서 ‘3면 전쟁’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으로 추정되는 무장 단체는 10일 오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십발을 발사했다. 이어서 레바논의 반(反)이스라엘 무장 단체 헤즈볼라도 11일 국경 초소를 향해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맞서 헤즈볼라 근거지를 향한 드론 공격에 나섰다.
하마스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11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도드와 아슈칼론을 향해 로켓 수십발이 발사됐고, 오후에도 남부 지역에 광범위한 로켓 공격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11일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하마스 등에서 총 254건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이날 1200명을 넘어섰다. 전날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 이어, 오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민간인 시신이 확인되며 사망자 수가 뛰었다. 이 중엔 참수된 여자와 아이들도 나와 이스라엘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도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105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이후 총사망자는 2300여 명에 육박했다. 부상자는 이스라엘이 3000여 명, 팔레스타인 5184명으로 도합 8000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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