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훈 ‘4안타’, 유강남 ‘3타점’…롯데 홈 최종전서 두산 대파, 갈 길 바쁜 두산 ‘2연패’
롯데가 갈 길 바쁜 두산을 꺾고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14-3로 이겼다. 전날 잠실 LG전을 0-7로 패배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롯데는 홈 관중들 앞에서 펼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만큼은 웃었다.
반대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NC, SSG와 치열하게 경쟁 중인 5위 두산은 롯데에 발목을 잡혀 2연패에 빠지며 남은 경기에서 험로를 걷게 됐다.
점수를 먼저 낸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 정수빈은 1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호세 로하스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로하스는 무사 2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도 반격했다. 롯데 안치홍은 1회말 2사에서 상대 선발 최원준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전준우의 볼넷과 정훈의 적시타로 롯데는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두산과 격차를 벌렸다. 2회말 유강남이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하는 솔로포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고, 노진혁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일찌감치 최원준을 강판시킨 롯데는 3회말 김민석이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점을 앞섰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다음 이닝에도 두산 마운드를 난타했다. 두산이 4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4회말 선두 타자 노진혁과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정훈의 적시타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 3점을 더 냈다.
끝이 아니었다. 박세웅이 5회초 2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아 점수를 빼앗기자, 롯데는 6회말 정훈의 볼넷과 윤동희의 안타,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멀찍이 도망갔다. 롯데는 7회말 1점, 8회말에 2점 더 냈다.
롯데는 유강남의 홈런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정훈과 김민석이 각각 4안타씩을 때렸고, 유강남은 팀 내 최다인 3타점을 올렸다.
유강남은 이날 경기에서 KBO 역대 113번째로 500타점을 완성했다. 100안타를 채운 김민석은 고졸 신인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역대 8번째 타자가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6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한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 7회 김상수와 교체됐다. 김상수,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진 롯데 불펜은 각각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박세웅은 시즌 9승쨰(7패)를 수확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활약을 앞세워 키움을 11-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패배한 두산을 2경기 차로 뒤쫓은 6위 KIA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불씨를 이어갔다.
사직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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