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반등 조짐에도 무역적자 확대
국제유가 상승 따른 수입액 급증
일평균 수출액, 13개월 만에 증가
10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수출 ‘플러스’ 전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가격이 치솟으면서 무역적자 폭은 커졌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1~1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115억87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 줄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수출은 마이너스로 출발했지만 감소폭은 전보다 좁혀졌다. 지난달(9월1~10일) 수출 감소폭은 7.8%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증가로 돌아섰다. 10일까지 조업일수는 4.5일로 지난해(5.0일)보다 0.5일 적었는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7000만달러로 9.2% 늘었다. 1~1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9.0%) 이후 처음이다. 이런 추세로 월말까지 가면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수출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수입 증가세는 거세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9억2900만달러로 8.4% 증가했다. 반도체(21.3%)·정밀기기(32.4%)·원유(7.0%)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가스(-21.2%), 석탄(-24.6%), 승용차(-20.8%) 수입은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수출이 수입을 밑돌면서 53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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