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공격, IS 만행 떠올라”… 美 첨단 무기 이스라엘 도착
핵 항모 2척 추가 배치 방안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한다. 또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비상대응 수립에 착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 국민이 지난 주말 하마스의 피비린내 나는 손에 의해 순전한 악(pure evil)을 겪었다”며 “자녀들을 보호하려고 몸을 던진 부모들이 도살당하고,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젊은이들이 학살되고,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의 잔인함, 피에 대한 갈증은 테러 집단 ISIS(이슬람국가)가 저질렀던 최악의 만행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또 최소 14명의 미국 시민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고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도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20여 명의 미국 시민들이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다만) 이들이 모두 인질로 잡혔다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인질 수는 파악 중”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최강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이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에 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후속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함 외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 등 핵항모 2척을 이스라엘 인근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10일엔 최신 무기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미 국방부는 소수의 특수 작전 부대를 이스라엘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전투에 직접 투입되지는 않고, 이스라엘군에 군사 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긴장 악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11일부터 13일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을 만나 전면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들의 무사 귀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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