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형 사과나무로 노동력↓·수확량↑
[KBS 대전] [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손 쉽게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사과나무를 벽에 붙인 것처럼 일렬로 재배해 적은 노동력으로 많은 수확을 올리는 방식인데요.
장마와 태풍은 물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 나무 가지들이 그물처럼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과는 기둥이 높고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는데, 이 농장에서는 가지를 옆으로 눕혀 최대 10개까지 일렬로 늘어놓은 벽면형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은 이탈리아 포도재배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게 시도됐습니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사과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장정식/충남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 : "농촌의 고령화 대응을 위해서 다축수형(벽면형 재배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재배 관리가 용이해지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가 될 것으로..."]
일반 사과 나무와 달리 벽면형은 가지를 옆으로 자라게 하다 보니 높이도 2.5 미터로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또 농기계가 드나들 수 있도록 나무 간격을 넓혀 작업시간도 10헥타르당 37시간 줄었습니다.
벽면형은 햇볕을 받는 표면적이 넓고 가지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다 보니 방제약품 사용량도 10헥타르당 30% 정도 줄었고 수확량도 약 2배 높아졌습니다.
[박광규/벽면형 사과재배농장주 : "(벽면형 재배방식으로) 빛과 바람, 농약 방제가 100% 이상 효과를 내서 올해도 저희는 병이 전혀 없는 상태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 천만 원을 투입해 벽면형 사과 재배 농가를 8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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