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 특급외인 페디… 리그 MVP ‘따놓은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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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30·사진)는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8번째로 호명돼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을 만큼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페디는 워싱턴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수술을 받았고, 마이너와 빅리그를 오가는 신세였다.
페디가 약속을 잘 지키며 이번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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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달성
다승 등 투수 3관왕도 눈앞
그래도 2021시즌 MLB에 정착한 페디는 팀의 5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만 2021시즌 7승9패 평균자책점 5.47, 지난 시즌에는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에 그친 페디를 두고 워싱턴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NC는 워싱턴이 페디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한 지 20분 만에 영입을 제안했다. 페디의 에이전트도 한국 무대를 밟고 빅리그에 정착한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사례가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권유했다. 먼저 KBO를 경험한 에릭 테임즈 역시 긍정적인 조언을 해줬다. 결국 페디는 “많은 이닝을 던져 팀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겨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공룡군단에 합류했다.
페디가 약속을 잘 지키며 이번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다가섰다. 페디는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시즌 20승(6패)째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6개의 삼진을 빼앗아 204탈삼진을 기록하게 된 페디는 △1983시즌 장명부(30승·220탈삼진) △1984시즌 최동원(27승·223탈삼진) △1985시즌 김시진(25승·201탈삼진) △1986시즌 선동열(24승·214탈삼진)에 이어 37년 만에 역대 5번째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페디는 데뷔 첫 경기부터 수준 차이를 보여줬다. 첫 경기인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 6삼진을 잡아내더니 두 번째 경기인 키움전에서는 8이닝 10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렇게 페디는 4월 한 달간 6경기에서 38이닝 48탈삼진 평균자책점 0.47로 한국 프로야구 생태계를 교란시켰다. 전반기에만 12승2패 평균자책점 1.71을 찍은 페디의 활약에는 기복이 없었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2.06) 1위에 올라 투수 3관왕을 바라보고 있는 페디는 MVP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노시환(23·한화)이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페디의 아성을 넘기엔 버거워 보인다.
이런 페디는 내년 KBO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MLB에서 페디에 대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페디를 관찰 중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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