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예산 축소 여파…강소특구도 타격
[KBS 대전] [앵커]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그 파장이 각 지자체로도 확산될 전망입니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전국 14곳이 강소특구로 지정됐는데, 이미 올해 예산이 삭감된 데 이어 내년도 예산도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아산 강소특구에서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관련 검사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창업 3년 만에 수출 2백만 달러를 달성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 업체와 협력까지 맺었습니다.
각종 연구개발 비용 지원 등 강소특구 지원 프로그램이 원동력이 됐습니다.
[정우열/반도체 검사 부품 개발업체 대표 : "해외 쪽 고객 발굴이라든지 또 저희 제품의 고도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원을 많이 받아서 회사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만 해도 출범 3년 만에 매출은 243억, 고용은 389명으로 늘었지만 예산이 반 토막 난 올해는 실적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술 이전은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다 올해 15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신규 창업도 올해는 5건에 그쳤습니다.
업계는 기술 창업의 경우 최종 성과까지 평균 7년이 걸리는데 사업에 꼭 필요한 3, 4년 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 입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열심히 하려다가도 스스로 지쳐가지고 더 이상 못하고, 그것을 사업화까지 가는 데는 되게 힘들거든요."]
특히 지원 축소로 폐업을 고심 중인 연구소기업까지 생겨나 지역특화산업을 통한 균형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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