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장기 이식 대기 환자 3시간에 1명꼴로 숨져…“생명을 선물하세요”
[KBS 청주] [앵커]
생사의 갈림길에서 장기 이식을 받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례, 종종 접하셨을텐데요.
하지만 장기 기증 신청은 여전히 저조해 이식을 기다리거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숨지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해 현장에서 7년째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하고 있는 김성묵 소방관.
최근에도 값진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번에는 구조 활동이 아닌 조혈모세포, 골수 기증을 통해섭니다.
기증을 약속한 지 10년 만에 극적으로 환자와 유전자가 일치한 덕분입니다.
[김성묵/증평소방서 119구조 : "(건강히) 퇴원하셨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번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2만 분의 1 확률 정도로 매우 희박합니다.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들이 장기 기증에 동참해야 하지만 국내 기증 신청자는 전체 국민의 5% 안팎입니다.
반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꾸준히 늘면서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숨진 환자는 지난해에만 2,900여 명, 3시간에 1명꼴에 달합니다.
때문에 자치단체에서는 장기 기증을 독려하기 위해 보건소 진료비와 시설물 이용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담은 조례를 잇따라 제정하고 있습니다.
[허수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족지원팀장 : "(사후 기증자 유가족이) 지역 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습니다. 전문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고요. 기증자분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진행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새로운 삶을 다시 꿈꾸게 해줄 숭고한 나눔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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