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합판 이용 담배 밀수출…‘담배밀수왕’ 검거
[KBS 부산] [앵커]
호주 담뱃값이 우리나라보다 무려 8배나 비싸다는 점을 이용해 호주로 담배를 밀수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는 3년 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담배 밀수입 사건 후 지명수배된 일명 '담배 밀수왕'이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로 수출 예정인 합판.
그런데 합판 하나의 두께가 30mm 가량으로 일반 합판보다 배 이상 두껍습니다.
합판을 뜯어보니 영국산 담배가 쏟아집니다.
밀수출 일당들은 12mm 합편 두 개를 붙이고 속을 파 담배를 가지런히 넣은 뒤 앞 뒤로 3mm 합판을 붙여 은닉했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이런 수법으로 시가 32억 원 상당의 담배 80여만 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 한 52살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호주 담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500원가량인 담배 한 갑이 호주에서는 3만 6천 원으로 8배나 비쌉니다.
[김동립/부산본부세관 조사 2팀장 : "이들 밀수조직은 10회 수출하였기 때문에 만약 이 밀수출이 성공하였다면 250억 원의 차액, 부당이득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A 씨는 2020년 시가 566억 원가량의 담배 밀수입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 최대의 담배 밀수사건이어서 A 씨는 일명 '담배 밀수왕'으로도 불렸습니다.
부산세관은 앞으로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 밀수출을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화면제공:부산본부세관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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