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8년 만의 총파업…장기화땐 진료차질 불가피
[KBS 대구] [앵커]
경북대병원 노조가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의 총파업인데요.
파업이 장기화되면 진료 차질과 환자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병원 노조가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병원 측과 10여 차례에 걸쳐 임금 단체협상을 열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겁니다.
노조는 간호사 인력 충원과 의사 지시로 이뤄지는 간호사 대리 처방 금지, 직무 성과급제 도입반대 등 10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파업은 2015년 49일간 파업 이후 8년만입니다.
[우성환/경북대병원 노조 분회장 : "가장 쟁점은 간호사 인력이고요. 저희들은 간호사 1인당 환자(현재 10명~12명 수준에서) 6명을 요구하고 있고, 병원이 현재 제시한 안은 저희 안과 간극이 너무 커서..."]
경북대병원 노조는 의사를 제외하고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행정·시설직원 등 2천 4백여 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본원과 칠곡병원 전체 직원의 절반에 이릅니다.
병원 측은 그러나, 파업 초기인 만큼 당장의 의료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는 정상 가동되고 있고, 외래와 병동 인력도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외래와 입원, 각종 검사 등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영훈/경북대병원 진료부원장 : "(파업이) 장기화됐을 때는 외래 환자들을 다른 병원과 연계해서 좀 더 진료 공백이 안 생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조는 내일 상경집회를 여는 등 파업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병원 노사 모두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파업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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