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즉 이렇게 했더라면’…롯데, 홈 최종전 17안타로 두산 난타

백창훈 기자 2023. 10.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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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올 시즌 사직 마지막 경기
롯데 타선 장단 17안타로 맹폭
14-3 승리 거두며 마지막 인사
김민석, 고졸 신인으로 100안타
유강남, 역대 113번째 500타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석이 1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시즌 홈 최종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유강남이 1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시즌 홈 최종전에서 역전 솔로포를 터트린 뒤 주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진즉 이렇게 했더라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때리고 볼넷 11개를 얻어내며 사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최종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앞서 지난 10일 롯데는 LG전에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롯데의 선발 박세웅은 이날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세웅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과 도루를 차례로 허용했다. 이어 로하스에 우전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박세웅은 양의지에게 또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자초했으나, 남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영점 조절’을 마친 박세웅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2회를 세 타자 연속 삼진 처리로 끝낸 박세웅은 3회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4, 5회 각각 1실점 하며 숨을 골랐고, 6회 볼넷 하나로 출루를 허용한 뒤 남은 세 타자 모두 삼진 하나를 곁들인 범타 처리로 퀄리티스타트와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다.

타선은 이날 장단 17안타를 합작했다. 먼저 김민석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날려 보냈다. 특히 김민석은 이날 고졸 신인 선수로 구단 최초 100안타를 달성했다. 김민석에 앞서 KBO리그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7명이다.

유강남도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 통산 500타점으로 늘리며 이 부문 역대 113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볼넷도 무려 11개를 골라냈다.

이날 경기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1사 후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을 멈췄다.

롯데는 1회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 롯데가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정훈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양 팀은 1-1로 맞섰다.

롯데는 2회 유강남의 홈런 등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 선두타자 유강남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3구째 136km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유강남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롯데는 김민석 우전 안타와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노진혁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뽑아 두산 선발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도 성공했다.

롯데는 3회 2점 더 달아났다. 2-1로 앞선 3회 1사 후 정훈의 우전 안타와 윤동희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김민석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두산과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롯데는 4회 1점을 내줬으나 3점으로 되갚았다. 4회초 김인태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실점한 롯데는 4회말 우중간 2루타를 친 선두타자 노진혁을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또 안치홍의 대주자 정대선이 정훈의 중전 안타로 홈에 들어왔고, 김민석의 중전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박승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롯데가 3점을 가져왔다.

롯데는 6회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8-3으로 크게 앞선 6회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롯데가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유강남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루상에 남아있는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김민석의 내야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롯데가 또 한 점 뽑아냈다.

롯데는 7, 8회 때도 각 1, 2점을 추가한 가운데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롯데가 홈 최종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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