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PS 좌절' 롯데, 갈 길 바쁜 두산 잡고 홈 최종전 대승...박세웅 9승+김민석 롯데 최초 고졸 신인 100안타 [부산 리뷰]

조형래 2023. 10. 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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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3회말 2사 2,3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6년 연속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홈 최종전에서 17안타 12득점 대승으로 피날레를 거뒀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은 좌절됐지만 홈 최종전에서는 승리하며 피날레를 거뒀다. 롯데는 67승73패를 마크했다.

3위 등극을 노리는 두산은 2연패로 71승65패2무에 머물렀다. 8연전의 시작이 썩 좋지 않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좌익수) 양석환(1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김인태(우익수) 김재호(유격수) 박준영(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 두산은 3위 등극을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전날(10일) 수원 KT전에서 9회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부산으로 넘어와야 했다.

롯데는 안권수(좌익수) 노진혁(유격수) 안치홍(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정훈(1루수) 윤동희(우익수) 유강남(포수) 김민석(중견수) 박승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OSEN=부산, 이석우 기자]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1회초 무사 2루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리고 축하를 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2회말 역전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두산 필승 의지, 그런데 롯데 ‘유종의 미’ 의지가 강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뽑았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2루 도루, 그리고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양의지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재환의 2루수 땅볼,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면서 홈 최종전에 모인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1회말 2사 후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13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포. 2021년(11홈런)에 이어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후 김민석의 우전안타와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노진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으며 3-1로 달아났다. 

3회에는 1사 후 정훈의 중전안타, 윤동희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이 삼진을 당해 2사 2,3루가 됐지만 김민석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4회초 두산이 2사 후 김인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4회말 노진혁와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1점,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이후 박승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등 총 3점을 더하면서 8-2를 만들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4회초 수비를 끝내고 노진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1회말 2사 1,2루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금메달리스트 박세웅의 피날레 시즌 16호 QS로 9승 달성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박세웅은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특히 금메달 여정의 고비였던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박세웅 선수가 돌아와서 한 번은 던져야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돌아왔고 우리 팀의 상징적인 선수다”라며 “우리도 홈에서 마지막 경기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게 프로다. 마침 타이밍이 딱 맞아서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홈 최종전 유종의 미 의지를 다졌다.

박세웅도 의지를 다지면서 이날 최종전 등판에 임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투구수 107개의 역투를 펼쳤다.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최고 148km의 포심 패스트볼 47개와 슬라이더 24개, 커터 17개, 커브 14개의 공을 던지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비록 제구력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국가대표 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면서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마쳤다. 시즌 9승 요건을 채우고 내려왔고 무난하게 9승을 달성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3회말 2사 2,3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이대호도 못한 롯데 최초 고졸 신인 100안타, 김민석이 해냈다

9월 이후 타율 1할6푼1리(62타수 10안타)로 부진하고 있던 고졸 신인 김민석. 최근에는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김민석은 올해 고졸 신인으로서 의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6안타를 기록하면서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에 4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 7월22일 사직 키움전 4안타 경기를 한 차례 기록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4안타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김민석은 데뷔 시즌 홈 최종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면서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 선수로는 최초였다. 이대호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었다. 1994년 LG 김재현(134개), 1995년 삼성 이승엽(104개), 1996년 현대 박진만(102개), 1999년 해태 정성훈(107개), 2017년 넥센 이정후(179개), 2018년 KT 강백호(153개)가 이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김민석에 앞서 한화 문현빈이 2일 대전 NC전에서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김민석은 2회 첫 타석 우전 안타, 3회 2타점 우전 적시타, 4회 중전 안타, 그리고 6회 3루수 내야안타를 때려내면서 데뷔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 선수로서 최초의 역사에 도달한 셈이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1회말 2사 1,2루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2회말 2사 2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김민석을 비롯해서 이날 롯데 타선은 17안타로 대폭발했다. 김민석 뿐만 아니라 정훈도 4안타 1볼넷 2타점 4득점 등 5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2안타 2득점, 유강남이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노진혁이 2안타 2타점, 안치홍도 2안타 1타점 등 타선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터졌다.

반면 3위 추격에 나서야 했던 갈 길 바쁜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난타 당했고 박신지도 2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8연전을 치르고 있는 두산은 12일, 다시 서울로 이동해 3위 경쟁 팀인 NC와 일전을 치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1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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