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체면 세웠다!'... 롯데, 홈 최종전서 두산 대파하고 '2023 사직' 유종의 미

[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갈길 바쁜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는 11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67승73패를 기록했다. 2연패의 두산은 시즌 71승2무65패로 5위에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우완 박세웅은 6이닝동안 107구를 던져 3실점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으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8번타자 김민석이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 선발투수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1.2이닝동안 43구를 던져 3실점 5피안타 1사사구를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두산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과 2루도루로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타자 호세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로 두산이 선취점을 획득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2사 후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전준우의 볼넷, 정훈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1-1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의 좌월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유강남의 시즌 10호포.

계속된 공격에서 후속타자 김민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박승욱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안권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노진혁의 1타점 적시타로 3-1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두산을 끊임없이 몰아쳤다. 3회말 1사 후 정훈의 중전안타와 윤동희의 2루타로 1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으로 주춤했지만 김민석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5-1로 도망갔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2사 후 강승호가 우중간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서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추격을 허용한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의 2루타와 안치홍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후속타자 전준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유강남의 몸에 맞는공, 김민석의 중견수 오른쪽 안타가 연달아 나와 2사 만루가 됐고, 박승욱의 밀어내기 볼넷 덕에 롯데가 8-2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5회초 1사 후 정수빈의 안타와 2루도루,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로 3-8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6회말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와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3까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7회말과 8회말 도합 3점을 추가하며 14-3, 11점차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올리며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