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주라” YTN, 시민주주운동 돌입
YTN 노조, 지분 매각 대응
“1.5% 목표…자본 권력 독립”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가 YTN에 대한 시민주주운동을 시작한다. 공기업 지분 매각을 앞두고 시민 소액 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해 언론장악 시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YTN 지부는 11일 서울 마포구 YTN 사옥에서 시민주주운동 ‘와주라’ 설명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YTN 사주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와주라’는 ‘YTN(와이티엔) 주주가 되어주라’의 줄임말이다.
YTN 지부는 YTN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30년간 YTN 공공성을 담보해왔던 공적 지배구조가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다”며 “시민들이 한 주 한 주 사 모은 주식은 정치 권력을 감시하는 힘이 되고, 자본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언론자유 문제와 미디어 공공성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YTN에 어떠한 자본이 들어오더라도 지속적인 공적 감시 기능과 구조를 안착시키고자 시민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노조는 지분 1.5%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고한석 YTN 지부장은 “시민주주운동은 단순히 상징적 의미가 아니다”라며 “지분을 1.5%만 가져도 회사의 업무와 재산을 검사할 권한이 부여된다. 시민들이 주주가 되어주고 우리사주가 가진 지분을 향후 더 늘려나가 시민주주운동이 실질 권한 행사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상법상 지분 0.1%는 회계장부 열람 권한, 0.5%는 이사 해임 청구 권한을 갖는다. 현재 YTN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0.2%를 확보하고 있다.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오는 23일 YTN 최종낙찰자가 선정되고 6개월 이내 변경승인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특혜의혹 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면서 “이때 시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봐야 하는데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모으면서 법적 지위를 가진 주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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