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작전 임박”... 이스라엘-하마스 전력 비교해보니

이용성 기자 2023. 10. 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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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뉴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장비를 비교·분석했다.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지상 침공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이나 지상군 투입을 막기 위해 민간인 인질 살해 협박 등 '인간방패'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격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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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뉴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장비를 비교·분석했다.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지상 침공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

메르카바 전차 앞에서 기도하는 이스라엘 군인.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남녀 성별 구분 없는 징병제와 첨단기술, 메르카바 전차로 대표되는 육군 전력을, 하마스는 중무기 대신 기동성에 초점을 맞춘 게릴라전 특화된 장비를 장점으로 봤다.

객관적인 병력은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이나 지상군 투입을 막기 위해 민간인 인질 살해 협박 등 ‘인간방패’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격차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현역 17만명에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하고 전 세계 예비군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마스는 약 1만명의 병력을 보유했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 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전차는 우크라이나에 투입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독일군의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 2와 비슷한 수준이다. 120㎜ 주포와 보조무기로 무장했고 승무원 4명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전면에 특수 강철판을 댔다. 이스라엘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에 참패한 뒤 해외기술을 도입해 메르카바 전차를 개발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F-35 라이트닝 Ⅱ 전투기도 미국에서 들여와 운용 중이다. 군사전문가 마이클 클라크 영국 킹스칼리지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이스라엘군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혁신적이며 드론도 즐겨 사용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게릴라 전투에 최적화한 장비를 갖췄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같은 다목적 차량의 뒷부분에 중기관총을 장착하는 식이다. 1987년 수니파 이슬람 단체인 ‘이집트 무슬림 형제단’에서 파생된 하마스는 현재 주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고 있다.

이란의 다연장 로켓인 파르즈-3·파르즈-5와 시리아의 지대지 로켓인 M-302 등을 도입했으며, 사거리 100마일 이내 미사일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총 미사일 비축량은 8000∼1만기 정도로 대부분 이스라엘 주요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제 파테-110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발사 모습. /트위터 캡처

하마스는 지난 7일 기습을 시작하면서 로켓 수천 발을 발사해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을 무력화했다. 최대 500㎏의 탄두를 싣고 도로로 이동할 수 있는 이란제 파테-110 지대지 탄도미사일도 보유했다. 미국의 휴대용 방공미사일 스팅어와 유사한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한다.

클라크 교수는 가자지구의 경우 이스라엘 땅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 지역 자국민에게 대피를 준비하고 72시간 동안 필요한 음식과 물, 다른 물자를 충분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며 “가자지구로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10일 전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의 지상 작전에 앞서 30만명의 예비역을 소집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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