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개표해야 결과 승복"…사전투표 폐지도 군불
그런데 국민의힘에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개표해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어제 국정원이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고 발표한 걸 두고 바로 국민의힘이 '선거시스템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입니다. 더 나아가 사전 투표를 없애는 방안까지 언급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전날 선관위 전산망이 해킹에 취약해 선거의 투개표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전투표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언급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선관위의 선거시스템 개선이 신뢰성을 갖출 수 없다면 기존 선거제도의 변화까지 검토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선거 결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 정권이 선거 결과를 입맛대로 조작하기 위해 그동안 선관위를 방치해 온 거 아니냐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당에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개표를 해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을 거"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선거 패배 시 명분쌓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의도적으로 선거의 신뢰성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투표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중대한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정부·여당과 국정원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합니다. 정치 개입하지 마십시오.]
선관위는 "선거 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선출된 권력의 민주적 정당성까지 훼손될 수 있단" 우려를 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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