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50대?’…전북, 지구대·파출소 경찰 고령화 ‘심각’
[KBS 전주] [앵커]
전북 지역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평균 나이가 47살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요.
막내 경찰관이 50대인 곳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망을 촘촘히 하기 위해선 연령층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천 명가량의 치안수요를 책임지는 장수의 한 파출소입니다.
절도와 폭행 등 범죄뿐 아니라 마을 순찰과 각종 주민 민원 해결까지 경찰관 7명이 맡고 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4세입니다.
석 달 전 40대 경찰관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55살 경찰관이 막내가 됐습니다.
[김종국/장수군 산서파출소장 : "젊은 사람들이 고참 선배들하고 같이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노하우(방법)에 대해 배우면 좋은데 좀 아쉽기는 한 부분이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의 지구대·파출소 경찰관 평균 나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의 지구대·파출소 경찰관 평균 나이는 47살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주로 도심권에 있는 지구대를 제외하면 고령화는 더욱 심각해지는데, 전북 파출소 133곳 가운데 4곳 중 1곳은 가장 젊은 경찰관이 50대입니다.
경찰 인력은 매년 늘고 있지만, 의무경찰이 폐지되면서 젊은 경찰이 기동대로 몰리고,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상대적으로 수사 경찰에 인력이 쏠린 탓으로 분석됩니다.
지구대 파출소가 각종 사건 사고의 초동 대응을 맡는 만큼 노련한 경험과 신체적 능력 등 나이대별로 서로 다른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령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종승/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지구대·파출소에서 전담하는 경찰관 그리고 교통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 이런 식으로 좀 직렬을 세분화해서 뽑아서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연령별로 조직 시스템도 잘 갖춰질 수 있도록..."]
시골 마을 파출소는 야간 업무가 많고, 도심과 떨어져 있어 젊은 경찰이 꺼리기도 하는데, 성과급이나 승진 가산점 등 유인책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전현정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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