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F 허위보도 연루 의혹…보좌관·기자 압수수색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엔 민주당 보좌관과 한 인터넷 매체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꾸려진 민주당 TF팀 관계자들이 허위 보도에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선 8일 전,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합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과장의 상관이었던 최재경 중수부장과,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의 사촌 형, 이 모 씨 간 대화였습니다.
이 씨가 "조우형이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을 했다"고 맞장구치는 내용입니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자신이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우형을 본 적도 없고 잘 모른다고 TV 토론 등에서 주장했지만, 사실은 조 씨의 존재와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단 게 기사 취지였습니다.
검찰이 이 기사가 허위라는 단서를 잡고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한 최재경 전 중수부장은 사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 모 씨란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김병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 대응을 위해 꾸려진 민주당 화천대유 TF 위원장을 맡았었고, 최 씨는 TF 상황실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조작된 녹취록이 기사화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11일) 최 씨와 TF 조사팀장이었던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리포액트와 보도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김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장엔 김 의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적시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최재경 녹취록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고 보도한 기자도 모른다고 밝혔고, 녹취록을 보도한 기자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허재현/기자/리포액트 운영자 : "이건 검찰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일부러 보수언론에 이것을 흘리고 압수수색에 나온 것이다…"]
최재경 전 중수부장은 이런 기사가 보도된 걸 오늘 알았다며 녹취록 속 대화 상대라는 이 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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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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