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술 마시고 늦게 와" 말에 어머니 살해…재판서 '심신미약' 주장

오진영 기자 2023. 10.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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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1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대학생 A씨(19)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8월 3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온 A씨를 꾸짖자, A씨는 만취 상태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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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온 자신을 꾸짖은 어머니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 A씨(19)가 지난 8월4일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 사진 = 뉴시스


술에 취해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1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대학생 A씨(19)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의 친누나와 삼촌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A씨 측에 법원 조사관을 통해 양형조사를 신청할 것을 주문했다. 양형조사는 판결 전 양형의 요소가 될 자료들을 수집하거나 조사, 평가하는 제도다. 형량을 따질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하는 절차다.

피해자(어머니)의 가족 측은 A씨의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8월 3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온 A씨를 꾸짖자, A씨는 만취 상태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함께 출동한 소방은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한 시간 후에 결국 숨졌다.

A씨는 사건 1주일 뒤인 8월 10일 검찰 호송길에서 취재진의 '흉기를 휘두른 기억이 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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