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일 발전소 가동 중단...“전기 끊겼다”

김나영 기자 2023. 10. 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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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위치한 가자 발전소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230만명이 살고 있는 가자지구에 위치한 유일한 발전소가 전력공급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1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 지구 에너지청은 성명에서 “오후 2시 기준으로 유일한 발전소가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엔 10∼12시간 후에 연료가 바닥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이후 가자 지구 에너지청에서 약 3시간 분량만 남았다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는 발전기를 이용해서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제시카 무사산 대표는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의 동료들이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다는 고통스러운 소식을 공유했다”며 “이것은 병원 등 시설을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하고 주민들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알자지라 방송은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걸로는 2∼4일만 버틸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조직)가 이스라엘을 급습해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스라엘 측은 9일 오전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 명령을 내리고 전기, 식품, 식수 및 연료의 외부 공급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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