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김골라' 다시 혼잡도 200%…"서 있는데 눈앞 하얘져"
지옥철로 불리며 호흡곤란 사고가 잇따른 김포 골드라인 문제 해결한다며 전세 버스와 버스 전용차로를 도입했죠. 좀 나아지나 싶었지만 혼잡도가 반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고 응급환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갈 때부터 긴장은 시작됩니다.
오늘은 과연 얼마나 복잡할까 걱정합니다.
오전 7시 30분 김포시에서 서울로 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승강장 모습입니다.
출근하는 시민들은 계속 모여들고 열차가 들어오자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미 승객이 가득 찬 열차.
몇 사람 못 타고 문이 닫히려고 하고
[못 타시는 분 다음 열차 이용해 주세요.]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비집고 들어가야 합니다.
겨우 타봤습니다.
열차를 두 번이나 보내야 탈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득 차서 어깨 펴기도 힘들고 말을 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러다 사람 잡겠다는 우려에 김포시는 지난 4월 버스 전용 차로를 만들고 전세 버스 8대를 투입했습니다.
잠깐 혼잡도가 내려갔지만 최근 다시 혼잡도 200%를 찍었습니다.
정원 2배 "얼굴이 밀착돼 숨이 막히는 수준" 입니다.
종착역,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이 속출합니다.
[정다솔/경기 김포시 : 서 있는데 눈앞이 하얘지고 그래서…]
[양희선/경기 김포시 :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너무 쓰려서 잠시 앉아있다가…]
골드라인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버스를 타도 어차피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야 합니다.
[정다솔/경기 김포시 : 버스는 막히니까 지하철을 타게 되는 것 같아요.]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버스로도 한계가 있어서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되는 게…]
대책은 멀고 출근은 매일 아침 돌아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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