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초 정율성 시설 철거할 듯…화순군 "학교 요청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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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이 능주초등학교에 설치한 정율성 기념 시설물을 철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화순군 핵심 관계자는 11일 "학교 측이 자신들의 시설에 대해 철거를 요청한 만큼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학교 요청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광주시와 화순군 등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하고 이미 설치된 흉상 등 기념시설 철거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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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 화순군이 능주초등학교에 설치한 정율성 기념 시설물을 철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화순군 핵심 관계자는 11일 "학교 측이 자신들의 시설에 대해 철거를 요청한 만큼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학교 요청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보훈부가 철거 권고를 한 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능주초 인근에 조성된 정율성 전시관(고향집) 철거에 대해서는 유보 입장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철거를 하려면) 사업비를 지원한 문체부 등과 먼저 협의를 해야한다"며 "철거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은 없는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군의 이같은 입장은 이날 능주초 서재숙 교장이 교육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서 교장은 이날 "화순군에 철거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고, 행정절차에 의해 철거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광주시와 화순군 등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하고 이미 설치된 흉상 등 기념시설 철거를 권고했다.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 명령을 즉각 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광주시는 이날 보훈부 권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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