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도 이스라엘에 로켓포…‘중동 화염’ 더 커져

이란 지원 무장세력 추가 동참 우려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지역 폭격이·팔 양측 사망자는 2200명 넘어

이란 지원 무장세력 추가 동참 우려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지역 폭격
이·팔 양측 사망자는 2200명 넘어

하마스, 이스라엘 농장서 집단학살 이스라엘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집단학살이 벌어진 이스라엘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수습한 시신들을 나르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 간 무력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2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6만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소집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보도를 인용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건국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다.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사망자는 1050명을 넘어섰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사망자엔 어린이 260명과 여성 230명이 포함돼 있다. 부상자도 5200명 이상이다. 분쟁 발발 후 양측 사망자는 220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대원 시신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3700명이 넘는다. 가자지구에서는 26만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다라자 투파 지역에 있는 70개 이상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군사시설 이외 주거 지역에도 공습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응해 전날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 이스라엘군도 시리아 정권 기지를 폭격했다. 지난 7일 무력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이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를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과 예멘, 이라크 등에 있는 무장세력이 하마스의 공격에 동참한다면 사태는 복잡하게 꼬일 수 있다. 이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남부를 폭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전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스라엘이 추가 항공편까지 도입해 예비군 동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재까지 소집된 예비군 수는 약 36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명) 약 4％에 해당하는 수준이자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동원 사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