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화이트플레이션'…설탕·소금값 상승률 1년 만에 최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요즘이지만, 이젠 조미료 가격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설탕과 소금 얘기인데 상승 폭이 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빵집입니다.
카스테라 재료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이릅니다.
케이크에 과자까지 굽다 보면 하루 15kg짜리 설탕 한 포대를 쓰는 건 금방입니다.
[김근보/빵집 대표 : 매일 재료를 수급을 받으면 항상 요즘에는 찍혀 나오는 문구가 '다음 달에 인상됩니다. 다음 달에 인상됩니다.']
지난달 설탕 가격은 1년 전보다 17% 정도 올랐습니다.
여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겁니다.
[김근보/빵집 대표 : 15㎏이면 한 1만5천원 정도 됐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한 2만2천원 정도까지 올랐어요.]
국제 설탕 가격은 1년새 40% 가량 뛰었는데 가뭄 여파에 전세계적으로 사탕수수 작황이 나빴던데다, 주요 생산국인 인도가 수출을 제한하면서 당분간 가격은 더 뛸 전망입니다.
폭우와 태풍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지난달 소금 가격도 일년새 17% 올랐습니다.
당장 김장가격도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장철/해남 절임 배추 상인 : 소금값이 두 배가 되다 보니까 만들 때 비용이 많이 발생을 하죠. 그러다 보니까 절임 배춧값도 많이 오를 수밖에 없는 거고요.]
원재료값이 큰 폭으로 뛴 데다, 인건비나 고금리 비용까지 오르면서 전반적인 먹거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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