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직원이 마약 밀반입 협조?…경찰, 내사 착수
[뉴스리뷰]
[앵커]
마약을 적발하는게 인원과 장비 부족의 문제라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갑니다만,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수를 직접 도왔다면 보통 일이 아닐텐데요.
경찰이 필로폰 밀반입 조직을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도운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최근 필로폰 74kg을 말레이시아에서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던 3개국 마약 조직원 등 2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인천국제공항 특송화물을 통해 들여왔습니다.
<백해룡 /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 "말레이시아 총책이 국제 화물로 밀반입시켜 이들 조직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다량의 필로폰에 대한 국내 밀반입을 차단하였다."
그런데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밀수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연루 의심 직원은 4명.
이들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마약 24kg을 밀반입할 당시 정식 보안 게이트가 아닌 별도의 통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kg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겨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수백g의 필로폰을 지니고 입국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4∼6㎏씩 문제 없이 숨겨 들어온 것도 경찰의 의심을 샀습니다.
경찰은 "최근 세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세관 직원들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두차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이들 세관 직원들을 정식 입건해 마약 조직과의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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