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라는 생각에 뿌듯해…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도 욕심나”
AG 골프 금 따고 돌아온 임성재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내년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게 목표이고, 메달 욕심도 내고 싶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골프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을 딴 임성재(사진)가 다음 목표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겨냥했다.
임성재는 11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일주일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행복한 기분”이라며 “아침에 일어나면 금메달리스트라는 마음으로 뿌듯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지난 1일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배 김시우, 당시 아마추어 후배들인 조우영, 장유빈과 힘을 모아 태국을 25타 차로 물리치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개인전에서는 초반 출발이 늦었지만 갈수록 힘을 내 코 다이치(홍콩)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4명이 힘을 모아 우승했는데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땄다는 기분이 너무 좋다”며 “이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제 실력껏 못해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시우와 출전해 공동 22위에 그쳤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내년 6월 셋째주까지 세계랭킹 15위 안에 오르거나, 한국선수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국가당 대표선수 2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세계 15위 이내 선수를 다수 보유한 국가는 4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임성재는 11일 현재 세계 26위로 김주형(16위)에 이어 한국선수 중 2번째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김시우(40위), 안병훈(53위), 이경훈(67위)이 다음 순위다.
세계랭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PGA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임성재는 “매년 목표가 달라지는데 내년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더 강한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의무의 짐을 덜고 PGA 투어에서 롱런할 기반을 다진 임성재는 “앞으로 PGA 투어와 일정이 겹치지 않으면 국내대회에도 많이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6월 스폰서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12일 낮 12시 디펜딩 챔피언 김영수, 지난주 우승자 함정우와 1라운드 첫 티샷을 날린다.
인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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