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틈타 대만해협서도?…대만 "'제3전선' 안돼"
[뉴스리뷰]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틈타 중국이 대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만 당국자는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제3전선'을 만들어 이득을 취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인들이 "'독립'은 곧 전쟁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대만 언론의 여론조사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대만 집권 민진당과 대만 독립 세력이 '트러블메이커'를 넘어 평화로운 삶의 파괴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천빈화 /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 "민진당 당국은 평화적 대화를 거론하면서도 대만 독립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1992년 합의(92공식)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앞서 대만 차잉이원 총통이 112주년 건국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현상유지가 양안 평화의 관건"이라고 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건국기념일 슬로건에 공식 국호인 '중화민국' 대신 독립 의지를 강조한 '대만'을 사용하면서 친중세력인 야당은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평화는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유일한 선택입니다. 양측의 가장 큰 공통 분모인 현상 유지는 평화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열쇠입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 결과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만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격화할 경우 중국이 세계 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믿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미국 국방부 당국자도 중국의 군사행동이 예상되는 시기가 과거 수십년에서 5~6년으로, 이제는 2년 미만으로 계속 단축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더 단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나아가 세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중국뿐 아니라 북한도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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