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 투표율 48.7%...당선자 자정쯤 윤곽

양지호 기자 2023. 10.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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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앞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뉴스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48.7%로 잠정 집계됐다. 선거 결과는 자정쯤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총 24만3665명이 투표했다.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투표율은 지난 6∼7일 이뤄진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을 합산해 반영한 수치다. 이번 보선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2021년 4·7 재보선 서울·부산시장 보선 투표율 56.8%보다는 낮지만, 2000년 이후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 평균투표율 38.5%보다는 높다.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 중에선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보선은 전국에서 강서구 1곳에서만 이뤄졌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에 끝났는데 김태우·진교훈 후보 선거 사무실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김 후보 사무실에는 일부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만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힘 지도부나 현역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진 후보 사무실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모여 진 후보와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여야는 이번 선거를 내년 4·10 총선의 전초전으로 보고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투표를 독려했다. 양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김기현 지도부’는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안정적으로 총선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쇄신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이재명 대표의 당내 주도권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패배할 경우 친명·비명 갈등은 더 심화되고, 지도부 사퇴 등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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