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대청호 무인도에 영빈관"‥행정구역은 대전시인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대청호에 있는 무인도에 국빈 전용 숙소인 영빈관을 짓겠다는 구상을 발표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치돼 있는 섬들을 활용하겠다는 건데요.
환경 단체는 식수원인 대청호가 오염될 수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가 이 소식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말, 김영환 지사가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대청호 무인도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청남대 앞 큰 섬과 작은 섬으로 불리는 두 섬인데, 큰 섬은 71만㎡ 작은 섬은 17만㎡로, 두 섬 면적을 합치면 46만㎡인 춘천 남이섬의 두 배 규모입니다.
김 지사는 이 무인도에 국빈 전용 숙소인 영빈관 같은 시설을 지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청남대에서 무인도 사이에 540m 길이의 다리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군사 목적으로 쓰이다 20년 동안 방치되던 곳을 충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지난달 26일)] "대한민국의 중심에 또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영빈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해당 지역은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건물을 짓는 개발행위가 제한돼 있습니다.
환경부 허가 없이는 다리를 놓을 수도, 배를 운항할 수도 없습니다.
충청북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섬의 활용 방안을 국민 공모로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장우성/충청북도 관광과장] "규제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걸 하게 되면 어떤 규제에 묶여서 못 하는지 또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까지 포함해서 아이디어를 받으려고 합니다."
환경단체는 무인도를 개발하면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오염될 수 있다면서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성급하게 말도 안 되는 그런 개발을 추진할 게 아니라 먼저 알아보고 정말 그걸 해도 되는 건지 알아본 다음에 그런 정책들을 발표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두 섬 모두 소유권은 정부에서 상당 부분 충청북도로 넘어왔지만, 행정구역은 여전히 대전시 대덕구입니다.
대전시 대덕구 관계자는 "충북의 랜드마크를 왜 대전에 짓냐"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런 협의가 없었던 만큼, 구체적으로 사전 협의가 들어오면 개발이 가능한지는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 천교화(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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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sundance@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50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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