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시즌 마치고 돌아온 김하성 "좋은 시즌이었지만, 아쉬움도 있어…GG 욕심난다"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좋은 시즌이었지만, 아쉬운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02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40안타 60타점 84득점 17홈런 28도루 타율 0.360 OPS 0.749를 기록했다. 빅리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38도루는 한국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이다. 또한 지난 7월 23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경기부터 8월 8일 LA 다저스와 홈 경기까지 15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아시아 메이저리거 연속 멀티출루 기록 타이기록이다. 스즈키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하성은 한 시즌을 마치고 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좋은 시즌이기도 했지만, 아쉬운 시즌이기도 했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항상 시즌 전 목표가 작년보다 더 성장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서 괜찮지만, 막판에는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와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 16안타 7타점 8득점 0.184 OPS 0.494를 기록했다. 부진 원인에 대해 김하성은 "체력이 첫 번째였던 것 같다. 작년보다 많은 포지션에서 뛰었고 도루도 많이 했다"며 "누상에서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체력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도 잘 보완해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성적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성적을 비교하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장타력이 나아진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2루타 29개, 3루타 3개를 기록다. 올 시즌에는 2루타는 23개, 3루타는 없었다. 하지만 1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보다 6개 많은 기록이다. 장타율 역시 0.383에서 0.398로 상승했다. 김하성의 통산 장타율은 0.383이다.
김하성은 "비시즌 기간 최원제 코치님과 정기훈 코치님과 많은 훈련을 했다. 여러 폼 교정도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둔 것이 장타를 쳐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반은 성공인 것 같고 반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내년이 나에게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입단하며 2루수로 주로 나왔지만, 2루수, 3루수, 유격수 어느 위치에서든 안정적이었다.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각각 3개, 2개가 부족했다. 그는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항상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내년 더 좋은 목표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면 홈 팬들은 "하!성!킴!"을 외치며 열렬히 응원한다. 다른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보다 확실히 큰 목소리로 김하성의 활약을 기대한다.
김하성은 "팬분들이 좋아해 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환호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크다"며 "그런 부분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로 팬분들에게 각인됐는데,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하성은 "한 시즌도 너무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런 사랑과 응원 덕분에 해외에서 더 열심히 뛰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에도 더욱 큰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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