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류중개 기술 빼갔다"…'카카오모빌리티' 아이디어 도용 의혹
택시나 대리기사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카카오 모빌리티가 이번엔 화물 중개 시장까지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카카오 모빌리티가 자신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뺏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한 중소업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주 출시 예정인 '카카오T트럭커'입니다.
[트럭커님에게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오더를 자동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화물기사가 갖고 있는 차량 크기를 등록하면 거기에 맞는 주문을 골라 보여줍니다.
배송이 끝나면 운임도 자동으로 정산돼 곧바로 입금됩니다.
그런데, '화물맨'이란 중소업체가 자신들의 아이디어였다며 최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년 전 회사를 사겠다며 협상했지만 논의는 틀어졌고 기술만 가져 갔다는 겁니다.
[임영묵/화물맨 대표이사 : (카카오가) 한 달 동안 회사에 상주하면서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허정보, 재산정보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넘겼다고 봐야죠.]
당시 건넨 자료엔 맞춤형 정보 제공이나 운임 자동 정산 등 내용이 똑같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업계에서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고 자체 시장조사를 통해 개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2018년 부터 물류사업을 준비하며 논의해 온 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박희경/변호사 : 기술을 개발할 때 내가 겪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면 그것도 개발의 이익으로 보고 아이디어 침해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또 개선된 기술을 만들었다고 해도 시간을 줄이도록 도움을 받았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 관련 기사
'카카오T트럭커' 출시 후 택시처럼 '건당 수수료' 전환 우려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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