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나와!" 상승세 '유괴의 날'·차은우의 '오사개' 정면 도전 [Oh!쎈 이슈]

장우영 2023. 10. 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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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장르가 다른 만큼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각 프로그램대로 그 시간대에서 내는 성적에 의미가 있다. ‘유퀴즈온더블럭’이 꽉 잡고 있는 수요일 밤 9시, 상승세를 탄 ‘유괴의 날’과 차은우·박규영을 앞세운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tvN ‘유퀴즈온더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 지난 2018년 8월 29일 첫 방송된 ‘유퀴즈온더블럭’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의 포맷으로 변경된 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재석의 진행력과 조세호의 애드리브, 흥미를 유발하는 게스트 섭외 등이 어우러지면서 수요일 밤 9시대의 ‘절대 강자’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예능은 아니다. 드라마다.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과 MBC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그 주인공이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유괴의 날’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3%를 돌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7화는 시청률 4.0%를 나타내며 첫 방송 시청률(1.8%)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7회를 통해 반환점을 돈 ‘유괴의 날’.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윤계상)과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는 서로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 신뢰와 유대감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 나갔다. 박상윤(박성훈)은 유괴와 살인 사건의 연관을 주장하며 끈질기게 진실을 좇았고, 그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유괴의 기획자 서혜은(김신록)과 최원장 살해를 자백한 박철원(김상호)의 은밀한 관계가 드러났다. 여기에 천재 소녀 최로희를 차지하려는 모은선(서재희), 제이든(강영석)의 갈등도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3회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탄 ‘유괴의 날’은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한 여파도 피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 중이다.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둔 만큼 휘몰아칠 예정. 주연 배우 윤계상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엄청난 것들이 남아있다. 후반부에서 김신록과 유나의 포텐이 터진다. 그 분들에게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아주 살벌한 연기들을 하신다”며 기대를 높였다.

‘유괴의 날’이 상승세를 타서 무섭다면, MBC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는 차은우와 박규영 등을 앞세웠다. 차은우가 ‘여신강림’ 후 오랜만에 다시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요즘 대세’ 박규영과 어떤 호흡을 보일지 주목된다.

‘오사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박규영)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진서원(차은우)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참신한 콘셉트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주 1회 편성이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김대웅 감독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특별함과 코믹함을 가져서 젊은 친구들이 OTT에서도 소비를 많이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주 1회 방송에도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시간대에 하는 ‘유퀴즈’도 좋아한다. 하지만 방송이 되고나면 걱정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키스를 하면 개가 되는 주인공 한해나 역에는 박규영, 해나와 운명처럼 엮이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진서원 역에는 차은우, 다정한 미소 뒤 서늘한 미스터리를 감춘 이보겸 역에는 이현우가 캐스팅됐다. 김대웅 감독은 “차은우는 똑똑하다. 빠르게 캐치하고 잘 변형해서 연기를 해주는 것에 감사했다. 박규영은 집요하다. 준비한 것에 있어서 어떻게든 구현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이현우는 유연하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오고 이야기를 통해서 유연하게 연기를 해줬다. 놀이터처럼 만들어 준 곳에서 세 배우가 잘 논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오사개’까지 상륙하면서 수요일 밤 안방 전쟁 라인업이 완성됐다. 관록의 ‘유퀴즈온더블럭’일까. 아니면 상승세의 ‘유괴의 날’일까. 아니면 차은우와 박규영을 앞세운 ‘오사개’일까. 시청자들의 리모콘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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