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람막이 뒤집어쓰고 쓱‥택시기사 지갑 노렸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장시간 운전을 하는 택시기사들, 지갑을 바지에 넣고 다닐 수가 없어서 운전석 옆에 있는 수납공간에 넣어두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점을 노리고 일부러 옆자리에 타서 기사들의 지갑을 훔쳐 오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남성이 택시 앞자리에 올라탑니다.
그리곤 기사에게 질문을 쏟아냅니다.
[피의자 (음성변조)] "아니 거제도에서 친구가 택시를 하는데… 술을 먹고 영업을 해서 차 넘버(번호판)을 뺏겼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수납공간을 빠르게 훑어봅니다.
잠시 뒤 바람막이를 꺼내들어 자신의 팔을 가렸다 드러냈다를 반복합니다.
이번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기사의 시선을 돌리더니, 바람막이 밑으로 무언가를 더듬더니 곧 차에서 내립니다.
수납공간에 있던 17만 원이 든 지갑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남성은 앞서 새벽에도 다른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이번에도 옆좌석에 탄 뒤 질문 세례를 퍼붓습니다.
[피의자 (음성변조)] "개인택시를 살 수가 있습니까? 며칠, 얼마나 교육받아야 됩니까? 만약 하면…"
또 바람막이가 등장했고, 운전자는 코앞에서 지갑을 도난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렇게 조수석에 탄 뒤,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걸거나 좌회전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창원지역에서만 9명의 택시기사가 일명 바람막이 손님에게 3백만 원을 도난당했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택시기사들이 대부분 불편해서 지갑을 몸에 지니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기조/피해 택시기사] "(지갑) 60%, 70%는 거기(수납공간에) 다 있어, 기사 동료들 보면. (바지)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불편하죠. 앉아 있으면 불편하고…"
경찰은 피해 신고 일주일 만에 30대 남성을 절도혐의로 붙잡아 추가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손원락(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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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원락(경남)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49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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