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이동 중, 양해 부탁”···여자 아나운서 車문구에 네티즌들 '시끌'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경제]

"신생아가 병원에서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느려도 양해 부탁드려요."

최근 딸을 낳은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이와 같은 문구를 차량에 붙인 것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지난 9일 임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산 소감과 함께 여러 사진을 게재했다. 그 중 임씨가 차량 후면에 직접 붙인 것으로 보이는 안내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안내문에는 "신생아가 병원에서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느려도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 반응이 이렇던데 다른 사람들 의견이 궁금하다"며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저런 부모 밑에서 자라면 금쪽이 될 확률이 높지", "유난", "적당히 좀 해라. 오바하긴", "양보는 의무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내용이 담겼다.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이를 놓고 A씨는 "전 20대 중반이고 매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이 붙어있는 차를 보면 '처음 집에 가는구나' 싶고 요즘 같은 시국에 축하할 일이기도 하고 매일이 아니니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솔직히 오바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상습적으로 신생아가 타고 있다고 배려와 양보를 당연시해 항상 저 쪽지를 붙여 놓으면 무조건 유난이 맞는 거 같다"며 "저게 그냥 유난 떨고 유별난 거라고 생각하시냐. 아니면 이해되냐"고 불특정 다수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양보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신생아는 머리 흔들리면 안 되니까 천천히 이동해서 양해 구한다고 미안하다고 쓴 거 아니냐. 뭐가 그렇게 각박하냐", "내 차가 느리게 가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저걸 보고 화가 나냐", "운전자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차가 이유 없이 서행하면 답답하다" 등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해도 아기 데리고 가는 중이니 이해해달라는 마인드 아니냐. 이게 극성 부모다", "자기 아이에 대한 배려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다"처럼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