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진출 나서는 이정후에게…"쉬운 곳 아냐, 준비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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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에서 세 시즌을 보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23시즌을 마친 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사실 (이)정후가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 조언할 것은 딱히 없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MLB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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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시즌을 보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23시즌을 마친 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사실 (이)정후가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 조언할 것은 딱히 없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MLB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가 MLB에서 뛰며 느낀 것들을 충분히 말해줄 생각이다. 쉬운 곳이 아니기에 준비를 잘하라고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7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이다.
일찌감치 올 시즌을 마친 뒤 MLB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는 MLB 도전을 공식화했고,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과 관련해 허락도 받았다.
지난 7월말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이정후는 지난 1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8회 대타로 출전했다. 80일 만에 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9회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다.
사실상의 고별전이었다.
피트 퍼텔러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은 이정후의 고별전을 직접 지켜봤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의 지구 라이벌이다.
김하성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쓰지는 않는다. 정후가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싶지 않냐'는 말에 "KBO리그에서 함께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런 부담은 주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김하성이 올 시즌 한층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이정후의 MLB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84득점에 OPS 0.749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발전한 모습을 뽐냈다.
이에 대해 "아직 부족하지만 저도 MLB에서 뛰신 선배들의 덕을 봤다. 선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뒤 "정후도 나에게 감사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농담했다.
또 "내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할 때 어린 나이에 적잖은 금액을 받았다. 첫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후배들이 악영향을 받을까 걱정했다. 내가 더 잘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MLB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후는 타격, 수비, 주루 모두 뛰어나다.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며 "MLB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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