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해 다행" 부둥켜안은 가족들…한국인 192명 귀국

신진 기자 2023. 10.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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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92명이 오늘(11일)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입국장엔 가족들의 안도의 한숨과 '다행'이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는데요. 아직 이스라엘엔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에 잠시 들어갔다 발이 묶인 우리 국민 2백여명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 아빠!]

열흘 만에 아빠를 본 아이들, 달려가 와락 안깁니다.

어른들도 부둥켜 안고 웃습니다.

오전 6시 10분, 한국인 192명을 태운 이스라엘 발 우리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지기 전에 갔다가, 무력 충돌 탓에 하루 가량 늦게 귀국한 사람들입니다.

cg- 공격이 집중된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은유/이스라엘 여행객 : 무서웠죠. 깜짝 놀랐죠. 가는 중간에 탱크가 있고, 예비군처럼 집결해 있고.]

사람들로 붐비던 관광지가 적막해졌고

[차옥순/이스라엘 여행객 : 유대인들이 지금 좀 두려워하고 집에서 좀 나오지 않고요.]

여행객들은 공항으로 몰려갔습니다.

[박종순/이스라엘 여행객 : 공항이 굉장히 복잡했어요.]

[장정윤/이스라엘 여행객 : 피하라고 하는 경보까지 와서 지하로 갔습니다.]

하늘길이 끊길까 공포가 커졌습니다.

[장정윤/이스라엘 여행객 : 소문에는 마지막 비행기다, 그런 얘기도 있었고요. 제3국으로 가려고도 표를 땄는데 막힌 부분도 있고.]

아직 이스라엘에는 여행객 200여 명이 남았습니다.

[강은유/이스라엘 여행객 : 일부만 와서 마음이 조금 안 좋죠. 31명 가셨는데 18명만 먼저 왔어요.]

오는 13일 예정됐던 대한항공의 이스라엘 직항 노선도 결항될 가능성이 큽니다.

외교부는 육로나 중동 항공편 등을 이용해 무사히 귀국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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