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창원, ‘상생협약 없이’ 개설 허가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복합 유통시설, 스타필드 창원점의 점포개설 등록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준공은 당초 계획보다 늦은 2025년쯤으로 전망되는데요.
일부 전통시장 상인들은 스타필드 측과 상생 협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창원시가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25년 동안 떡집을 운영해 온 조용문 씨.
조 씨의 가게는 '스타필드 창원점' 예정지와 불과 500m 떨어진 곳입니다.
총면적 24만㎡ 규모, 350개 점포가 입주할 복합 유통시설 개점을 앞두고, 상권 피해에 걱정이 큽니다.
[조용문/대동중앙시장상인회 회장 : "도보로 10분이면, 10분도 안 걸리고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주민들이) 여기까지 오겠습니까. 거의 안 올 것 같습니다."]
창원시가 스타필드 창원점의 점포개설 등록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5일, 창원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조건부등록' 의견 이후 결정입니다.
조건이 붙은 이유는 상생협약 대상 4개 단체 가운데 두 곳과는 발전기금 규모 등 견해차로 협약을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상생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호/창원시 지역경제과장 : "협상 내용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창원시가) 관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협상이 자주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지만 이미 점포개설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대기업에 대한 전통시장 측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묘정/창원시의원 : "창원시가 책임감 있게 로드맵(계획)을 그려서 계속해서 상생 협약을 맺을 수 있게끔 테이블화(자리 마련)를 시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12월 착공한 스타필드 창원점의 공정률은 현재 3~4% 정도, 준공은 계획보다 늦어진 2025년 말쯤입니다.
복합 유통시설 입점에 맞춰, 2천 명 이상 고용 효과와 지역상권 상생이라는 약속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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