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원 ‘임용 절벽’ 현실…대학에선 진로 다변화 고심
[KBS 대전] [앵커]
학령 인구가 줄면서 지역 교육청의 신규 교사 임용도 크게 줄어 그야말로 '임용 절벽'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들도 복수전공을 유도하는 등 진로 교육을 다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교육청은 내년도 공립 중등 교사 선발 인원을 올해보다 18%가량 준 63명으로 확정했습니다.
이마저도 보건과 영양, 사서 등 비교과를 제외하면 교과 교사는 23명, 올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유·초등의 경우 선발 인원이 더 줄어, 대전의 경우 유치원 교사는 단 한 명, 올해 초등교사 70명을 뽑았던 세종도 10명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적으로 학생 수는 줄고 있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니까, 그 부분이랑 전체 (공무원) 정원을 받아오는 교육부 입장에서도 최대한 그런 부분을 반영을 하려고 하고..."]
그나마 충남은 올해 퇴직 교원 수가 늘고 임용 대기자가 없어 경기도와 함께 선발 인원이 이례적으로 늘었습니다.
예비 교사들은 예상보다 가파른 선발 인원 감소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이서현/공주대 영어교육과 4학년 : "너무 적게 뽑아서 이게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다 붙을 수 있는 건가? 꿈꾸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건가? 이런 불안감이 계속 생기고..."]
당장 수시 경쟁률 하락 등 악영향이 가시화되자 교원 양성 대학들도 복수전공이나 연계 전공 과정 등의 도입을 통해 진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동재/공주대 사범대학장 : "사범대학 출신들이 교육(행정) 공무원을 한다면은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지 않을까 해서 그런 걸 추진하고..."]
갈수록 임용문이 좁아지고, 교권 추락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교원 수급 생태계 붕괴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민주 장경태 “소셜뉴스 최대주주는 김행 딸”…김행 “부당한 재산 은닉 없었어”
- “이스라엘 집단농장서 학살 정황…아기 시신 무더기” [현장영상]
- [단독] 디엘이엔씨의 8번째 죽음…단톡방서 드러난 ‘책임 떠넘기기’
- [영상] ‘투혼의 금메달’ 안세영 선수 인터뷰…KBS 9시 뉴스 미리보기
- 배민, ‘깃발’ 매출 월 580억…“3개까지만” 약속도 뒤집어
- 한동훈 “검찰이 야당 대표 구속한다는데 저 정도 자신도 없겠나” [현장영상]
- 국감자료 훔쳐보던 피감기관 직원, 카메라에 딱 잡혀 [현장영상]
- “오염수 20년 이상 조사 필요” 취지 보고서 누락…고의? 실수? [오늘 이슈]
- [단독] ‘무차별 범죄에 효과 無’ 용도폐기하더니…기동순찰대 부활?
- 모텔서 낳은 딸 2층 창밖 던진 40대 구속…“죽을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