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만명분 마약 밀반입' 세관 직원 연루 의혹…어떻게 가능했나(종합)

한병찬 기자 2023. 10. 11. 2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다국적 마약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 사건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신체와 옷에 필로폰 24㎏을 숨겨 인천공항을 거쳐 밀반입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이 별도 통로로 이들을 안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인천공항 세관 직원 상대 통신영장 발부
관세청 "의혹 해소 위해 협조 중…개연성 낮아"
백해룡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 국내 유통 범죄조직 검거' 브리핑 중 압수한 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경찰이 다국적 마약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 사건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이에 대해 개연성이 낮다며 부인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국 마약조직의 조직원들이 지난 1월27일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신체와 옷에 필로폰 24㎏을 숨겨 인천공항을 거쳐 밀반입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이 별도 통로로 이들을 안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관세청은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세관 자체적으로 확인해 본 바 여러 정황상 개연성이 낮다"며 "수사기관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 해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내 밀반입 필로폰 74㎏(시가 2200억원·246만명 투약분)을 유통하려 한 3개 범죄조직의 중국 총책과 조직원 등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과 검찰은 이들 중 국내에서 활동하던 관리·유통책 총 16명(말레이시아 3명·한국 3명·중국 10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중 13명을 검찰에 넘겼고 1명을 송치할 예정이다. 남은 일당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은닉한 필로폰 27.8㎏(시가 834억원·92만6000명 투약 가능)을 회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양은 지난 2018년 필로폰 112㎏(90㎏ 압수)을 나사제조기 안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다 검거된 마약 조직 이후 2번째 규모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