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野보좌관·언론사 등 압색

김미경 2023. 10.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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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1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과 보도매체 사무실,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대선직전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보도 관련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 의원의 보좌관인 A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보도매체인 리포액트 운영자 B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C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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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인 최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11일 국회 의원회관 김병욱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1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과 보도매체 사무실,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 대선직전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보도 관련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 의원의 보좌관인 A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 보도매체인 리포액트 운영자 B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C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C씨가 지난 2021년 9월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결탁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보도하게 하는 등 여론 조작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리포액트가 보도한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통화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리포액트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 1일 대장동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의 사촌 형인 이철수씨와 최 전 중수부장의 녹취록을 확보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내용을 보면 이철수씨가 "김양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양 부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그래. 그거 윤석열이 한 말이지"라고 맞장구를 치고, 이씨가 놀란 듯 "윤석열이 그런 말을 했어?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 수였다"고 답했다.

검찰은 녹취록에 최 전 중수부장과 이철수씨의 대화 자체가 담겨 있지 않고 A보좌관과 B씨, 이철수씨, C씨가 대화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녹취록과 녹음 파일의 실제 대화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자료, 녹음 경위와 일시·장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 이들이 허위 인터뷰 보도에 관여한 사실 등을 증빙할 문건과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이날 검찰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한 것은 정치적 의도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선거 기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것임에도, 터무니없는 이유로 선거가 끝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에 단행된 압수수색, 정치 검찰의 정치쇼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7일부터 강 부장검사를 필두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해당 인터뷰를 인용보도한 JTBC와 뉴스타파도 압수수색을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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